네온 간판이 늘어선 밤거리 인도에서 재킷 차림의 남성이 전봇대에 기댄 남성에게 손을 뻗어 말을 걸고 있다

도쿄 에스코트 서비스 배너

일본은 세계적으로도 치안이 좋은 나라로 알려져 있고, 친절한 사람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도쿄의 신주쿠(가부키초)와 롯폰기, 오사카의 도톤보리 같은 밤의 번화가에는 외국인 관광객이나 사정을 모르는 사람을 노리는 함정이 숨어 있습니다.

그 대표격이 길에서 가게로 유인하는 호객꾼(캐치)입니다. 일본의 밤을 안전하게 즐기기 위한 철칙은 하나, "길에서 말을 거는 호객꾼은 절대 따라가지 않는다"입니다.

애초에 일본에서는 호객 행위 자체가 불법

먼저 대전제로 알아둬야 할 것은, 일본의 많은 지자체(도쿄도 등)가 길에서 통행인의 진로를 막거나 끈질기게 따라붙어 가게로 유인하는 행위를 민폐 방지 조례 등으로 명확히 금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더해 풍속영업법은 유흥업소의 호객 행위 자체를 별도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즉, 길에서 당신에게 말을 거는 시점에 그 사람은 "법과 규칙을 태연히 어기는 사람"입니다. 우량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소는 규칙을 지키기 때문에 길거리 호객을 일절 하지 않습니다.

[필자의 경험담] 달콤한 말에 속은 20대의 어느 밤

여기서 제가 과거에 호객꾼에게 속았던 씁쓸한 경험담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제가 아직 20대로 젊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친구와 술을 마시다 막차를 놓친 저는 아침까지 있을 수 있는 인터넷 카페를 찾아 밤거리를 걷고 있었습니다. 그 도중에 유흥업소의 캐치가 말을 걸어왔습니다.

캐치를 만난 것 자체가 처음이었던 저는 "귀찮네"라고 생각하며 무시하고 지나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상대는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귓가에 이렇게 속삭였습니다.
"원래 4만 엔짜리 코스인데, 지금 여기서 정하시면 3만 엔으로 해드릴게요."

술에 취해 있기도 해서 "그렇게 싸진다면…" 하고 그만 유혹에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캐치인 남자에게 요금을 지불하자 "이 러브호텔에서 기다려 주세요. 나중에 여자가 갈 겁니다"라는 지시를 받았고, 저는 지정된 호텔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30분이 지나고, 혹시나 해서 한 시간쯤 기다렸지만 결국 여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속았구나……" 하고 깨달았을 때는 이미 남자의 모습은 없었고, 돈만 빼앗긴 뒤였습니다.

당시에는 분함으로 가득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이 경험이 있었기에 이 글을 읽어 주시는 분들께 강하게 경종을 울릴 수 있다고 느낍니다.

호객꾼은 일본의 유흥 사정을 몸으로 알 수 없는 외국인 여행자나, 취해서 판단력이 흐려진 사람을 좋은 표적으로 삼습니다. 불법 행위를 태연히 저지르는 사람이니 거짓말을 하는 데에도 일절 망설임이 없습니다. "일본인은 친절하다"고 세계적으로 이야기되지만, 일본에도 소수나마 악의를 가진 사람이 있다는 것을 부디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과거 사례로 보는 업종별 호객 위험

호객의 표적이 되는 것은 유흥업소만이 아닙니다. 이자카야나 바 등 다양한 업종에서 심각한 문제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1. 유흥업소, 캬바쿠라의 위험

  • 호텔 대기 사기(소개업자 사기): 필자의 경험담처럼 길에서 현금을 받고 "호텔에서 기다리라"고 거짓말한 뒤 달아나는 수법입니다. 업소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터무니없는 추가 요금 청구: "전부 포함해서 1만 엔"이라는 말을 듣고 따라갔는데, 밀실에 들어가는 순간 "그건 기본요금이고 지명료와 방값은 별도"라는 말로 압박당해 최종적으로 수십만 엔을 청구당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습니다.
  • 비합법 업소로의 안내: 불법 취업 상태의 외국인이 일하고 있거나, 반사회적 세력(야쿠자)의 자금원이 되고 있는 불법 업소로 끌려갈 위험이 있습니다.

2. 이자카야, 바의 위험(바가지)

  • 메뉴에 없는 가공의 요금: "무제한 음주 2,000엔"이라는 말을 듣고 이자카야에 들어갔는데, 계산할 때 "주말 요금", "자릿세", "오토시 값(주문하지 않은 기본 안주)", "얼음 값" 등이 겹겹이 더해져 수만 엔을 청구당하는 사기입니다.
  • 수면제 강도(혼수 강도): 롯폰기나 가부키초의 바에서 빈번한 흉악한 수법입니다. 호객꾼을 따라갔다가 제공된 술에 수면제가 섞이고, 의식을 잃은 사이에 신용카드나 ATM으로 한도액까지 현금을 인출당하는 사건이 다수 보고되고 있습니다.

문제를 피하기 위한 대책

  • 완전히 무시한다: 눈을 마주치지 말고, 말도 섞지 말고 계속 걸어가세요. "No, thank you"라고 대답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 멈춰 서지 않는다: 상대는 프로입니다. 조금이라도 멈춰 서면 온갖 방법으로 대화를 늘려 옵니다.
  • 공식 예약 사이트를 이용한다: 음식점을 찾을 때는 반드시 구글 지도의 리뷰나 공식 레스토랑 예약 사이트, 호텔의 소개를 이용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FAQ)

Q. 호객꾼이 "우리는 공식 안내소입니다"라는 완장을 차고 있었습니다. 믿어도 될까요?
A. 믿으면 안 됩니다.
악질적인 호객꾼은 관광객을 안심시키기 위해 가짜 스태프 점퍼를 입거나 "순찰대", "공식 안내인" 같은 가짜 완장을 차고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지자체가 공인한 스태프가 길에서 특정 업소를 알선하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Q. 끈질기게 팔을 잡히거나 진로를 막혔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큰 소리로 거절하고 사람이 많은 밝은 곳으로 피하세요.
몸에 손을 대는 행위나 진로를 막는 행위는 명백한 범죄입니다. "Don't touch me!"라고 큰 소리로 말하고, 근처 편의점으로 피하거나 파출소(고반)로 향하세요.
Q. 이미 호객꾼을 따라갔고 고액을 청구당했습니다. 경찰이 도와줄까요?
A. 아직 지불하지 않았다면 경찰(110)을 부르겠다는 뜻을 밝히세요.
"낼 때까지 못 나간다"는 협박을 당하거나 몸을 붙잡힌 단계라면 공갈죄나 폭행죄에 해당할 수 있고, 경찰이 움직이는 사안입니다. 무엇을 당했는지 구체적으로 전하세요. 상대가 위협적이어서 신변의 위험을 느낀다면 우선 안전한 장소로 피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반면 이미 요금을 지불한 뒤에는 민사 불개입이 되어 경찰이 돈을 되찾아 주지는 않습니다. 환불을 요구하려면 스스로 민사 절차를 밟는 수밖에 없고, 현실적으로는 그대로 손해를 감수하게 되기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호객꾼을 따라가지 않는다"는 자기 방어가 가장 중요합니다.